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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 "상호관세 완화 가능성"…증시 3일 연속 상승

     

    3월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완화 시사 발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다만 소비 둔화 우려가 짙게 깔리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18포인트(0.01%) 오른 4만2587.50에 마감하였습니다. S&P500지수는 9.08포인트(0.16%) 상승한 5776.6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3.26포인트(0.46%) 오른 1만8271.86을 기록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상호관세 부과에 있어 일부 국가나 산업에는 면제 조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은 다른 국가보다 더 친절할 수도 있으며, 너무 강한 보복은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이는 글로벌 교역 파트너들에 대한 유화 메시지로 해석되며 시장의 불안감을 일부 완화시켰습니다.


    소비자신뢰지수 4년 만에 최저…기대지수는 침체 경고 수준

    로봇 이미지소비자신뢰지수 부진나스닥강세
    나스닥 강세

     

     

    그러나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는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CB)는 이날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2.9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월의 100.1 에서 7.2포인트 급락한 수치로,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전문가 예상치인 93.5에도 못 미쳤습니다.

     

    특히 미래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65.2로 전월보다 9.6포인트나 하락하며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기대지수가 80 아래로 내려가면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C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테파니 기샤르드는 “미래 소득에 대한 낙관론이 거의 사라졌다”며 “경제와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이 개인 경제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실제로 ‘앞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6.7%로 줄어든 반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8.5%로 상승하였습니다.


    테슬라 5일 연속 상승…빅테크 대체로 강세

    반도체 주도업종
    반도체 주도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3.45% 오르며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누적 상승률은 27.9%에 달하며, 고위험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가 “향후 5년 내 테슬라 주가가 26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였습니다.

     

    애플(1.37%), 아마존(1.21%), 메타(1.21%), 알파벳(1.68%) 등도 1%대 상승률을 기록하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0.53% 올랐습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0.59% 하락하였습니다.


    국채금리·유가 소폭 하락…비트코인도 주춤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1bp 하락한 4.31%, 2년물은 2bp 하락한 4.01%를 기록하였습니다.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0.3% 하락한 8만8035달러에 거래되었고, 이더리움은 0.8% 하락한 2072달러를 기록하였습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0.3% 상승한 온스당 3025달러에 마감하였습니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하였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11달러(0.16%) 하락한 배럴당 69달러, 브렌트유는 0.02달러(0.03%) 내린 73.0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 해상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투자자 시선, 이번 주 경제 지표에 집중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27일에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확정치가 공개되며, 28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4월 4일에는 노동부가 3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관세 정책과 경제 지표의 방향성이 명확해질 때까지 증시가 큰 폭으로 움직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UBS의 바누 바웨자 수석 전략가는 “지친 소비자들이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S&P500지수가 5300까지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티 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역시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상태이며, 반등이 너무 앞서간 것일 수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