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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회복, 국내 반도체 주가 강세 지속
최근 한국과 미국의 반도체 종목 주가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미국 반도체 주요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국내 반도체 업종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과 외국인 투자 유입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 종목 상승세 지속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반도체 지수는 올해 들어 21.11% 상승했으며, 최근 일주일 동안 5.97% 오르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1일 종가 기준으로 6만 1700원을 기록하며 3 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SK하이닉스 또한 같은 날 2.62% 상승한 21만 55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약 16%, SK하이닉스는 24% 상승하며 국내 반도체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의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회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DDR5 16Gb 제품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3.8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또한 DDR4 및 낸드플래시 등 다른 메모리 제품도 반등 신호를 보이며 업황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 종목, 부진 지속
반면, 미국 반도체 종목들은 주가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올해 들어 8.47% 하락했으며,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12.35%, 최근 한 달 동안 12.45% 하락했습니다. 브로드컴 또한 올해 들어 17.33%, 최근 한 달간 12.35% 떨어지며 미국 반도체 시장의 부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차이에 기인합니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반등 흐름을 타고 있지만,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 심화와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상호관세 부과 및 공매도 재개 이슈
국내 증시는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오는 31일부터 공매도 재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 이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실적이 우상향 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2차 전지 업종이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 유입과 시장 전망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만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2조 7739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었습니다. 이는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과 글로벌 자금이 아시아 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정치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코스피가 27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와 상호 관세 부과 등 단기적인 변동성은 존재하겠지만, 글로벌 증시가 점차 안정화될 경우 국내 반도체 및 2차 전지 업종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최근 수급의 주체가 외국인으로 변화하면서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향후 반도체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변동성이 있더라도 반도체 시장의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AI 반도체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체들도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차세대 반도체 공정인 GAA(Gate-All-Around) 기술을 적용한 3 나노 반도체를 양산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HBM(High Bandwidth Memory) 기술을 통해 고부가가치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 차원의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도 강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 동력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투자 전략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주목하며, 단기적인 조정 국면에서도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공매도 재개 이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결론
한국 반도체 업종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과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반도체 업종은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 심화와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공매도 재개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의 변수로 단기적인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