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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조정 여파,코스피 하락 마감
24일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주 조정 여파와 미국 관세 불확실성 등 대내외 악재가 맞물리며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반도체주 하락에 0.42% 하락 마감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06포인트(0.42%) 내린 2,632.07에 장을 마감하였습니다. 지수는 2,636.43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상승 전환을 시도했으나, 결국 하락세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투자자별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780억 원, 33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외국인은 61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직전 거래일(21일) 8,480억 원 규모의 순매수와 비교하면 14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였습니다. 또한,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813억 원을 순매도하며 전체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1.94%)와 SK하이닉스(-1.86%)가 4거래일 만에 하락하였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1.55%), 셀트리온(-0.86%), NAVER(-1.19%) 등 대형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낸드 가격 부진으로 인해 급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을 기각하면서 장중 한때 지수가 상승 전환하기도 하였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일정이 여전히 불확실한 점과 미국 관세 부과 이슈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결국 하락세로 마감하였습니다.
자동차·방산주 강세, 반도체·철강 약세
업종별로 살펴보면, 운송장비(2.93%)와 운송·창고(2.24%)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의료·정밀기기(1.37%)도 상승 흐름을 유지하였습니다. 반면, 금속(-2.80%), 기계·장비(-1.77%), 전기·전자(-1.38%) 업종은 약세를 기록하며 시장 전반의 하락세를 주도하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3.90%), 기아(3.13%), 현대모비스(4.88%)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를 보류할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방산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직전 거래일(21일) 대규모 유상증자로 13% 급락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7.48% 반등하였습니다. 현대로템(3.77%), 한화시스템(1.24%) 등도 상승하였습니다.
반면, 포스코인터내셔널(-3.05%), 하이스틸(-6.41%), 휴스틸(-4.50%) 등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테마주는 오는 25일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의 방한을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하였습니다.
코스닥, 4거래일 만에 반등… 엔터·바이오 강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1포인트(0.11%) 오른 720.22에 마감하였습니다. 지수는 1.98포인트(0.28%) 오른 721.39로 출발한 후 약보합세로 돌아섰지만, 장 후반 다시 상승세를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하였습니다.
개인은 58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6억 원, 272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약 업종이 2%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오락문화, 운송장비, 운송창고 업종도 1%대 올랐습니다. 반면, 금융, 화학, 금속, 섬유의류 업종은 1%대 약세를 나타냈으며, 출판매체 업종은 2% 이상 하락하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15.48%)가 신약 승인 재도전 의지를 밝히며 급등하였습니다. 또한, 한중 외교수장이 문화 교류 복원 협력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에스엠(2.39%), 와이지엔터테인먼트(4.07%) 등 엔터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3.30%), 에코프로(-1.96%) 등 2차전지 관련주는 조정 흐름을 이어갔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2.08%), 휴젤(-1.20%) 등도 하락하였습니다.
거래대금 급감, 투자심리 위축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6조9,040억 원으로 직전 거래일(14조1,880억 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였습니다. 코스피 거래대금이 6조 원대로 쪼그라든 것은 지난 1월 2일(6조9,590억 원) 이후 2개월 만입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도 5조2,470억 원으로 직전 거래일(7조6,730억 원)보다 2조 원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향후 증시 전망, 대내외 변수 주목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원 오른 1,467.7원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 PMI 잠정치 발표(25일), 미국 4분기 GDP 발표(27일), PCE 물가지수 발표(28일)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대거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는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또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 있어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였습니다.
결국, 반도체주의 조정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동차·방산주 등의 반등이 지속될지 여부가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