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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 저가 매수세 유입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촉발된 급락세가 일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여전히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어 이번 반등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4.62포인트(1.65%) 상승한 41,488.1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7.42포인트(2.13%) 오른 5,638.94를 기록하였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51.08포인트(2.61%) 급등한 17,754.09에 장을 마감하였습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2%가량 하락하며 22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엔비디아, 테슬라 등 강세
이번 반등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기술주들의 급등세였습니다.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엔비디아 주가는 5.27% 상승하며 120달러 선을 회복하였고, 테슬라는 3.86% 오르며 반등을 시도하였습니다. 메타(2.96%), 아마존(2.09%), 마이크로소프트(2.58%) 등 주요 기술 대기업들도 2% 이상 상승하였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경우, 대만 폭스콘이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를 전망하며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27% 급등하며 기술주의 반등 흐름을 뒷받침하였습니다. 또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6.23%, AMD는 2% 넘게 오르며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 시장 변동성의 주요 변수로 작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시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최근 발표된 트럼프의 추가 관세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은 이를 일시적인 완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상무부가 4월 2일부터 모든 수입차에 상호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시장의 긴장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소비 위축 우려 확대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3월 예비치 기준 57.9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2월 확정치(64.7) 보다 크게 하락하였고, 전문가 예상치(63.2)도 밑돌았습니다. 이는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국제유가상승, 금값 사상 첫 3천 달러 돌파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
사스산 원유(WTI)는 0.63달러(0.95%) 오른 배럴당 67.18달러에 거래를 마감하였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0.70달러(1.00%) 상승한 배럴당 70.58달러를 기록하였습니다.
한편,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천 달러를 돌파하였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0.3% 오른 온스당 3,001.10달러에 거래를 마감하였습니다. 금 현물 가격도 한때 온스당 3,004.86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관세전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결과로 보입니다.
시장 전망과 결론
이번 반등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향후 연준의 금리 정책, 소비 심리 회복 여부,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동이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CFRA 리서치에 따르면, 주가가 사상 최고치 대비 10% 이상 하락한 이후 약세장을 피한 경우, 평균적으로 최고치를 회복하는 데 8개월이 걸렸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지난 2월 19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S&P 500 지수가 다시 전고점을 회복하려면 올해 10월 중순쯤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